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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SK 감독, 통 크게 지갑 연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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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SK 감독, 통 크게 지갑 연 까닭은

입력
2015.02.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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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실전 위주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첫 연습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16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일본 야쿠르트와의 연습 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 1사 2루에서 박재상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김용희 SK 감독은 “비록 연습 경기지만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잡은 게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단 미팅을 통해 통 크게 지갑을 열었다. 보통 투수 MVP, 타자 MVP를 뽑아 2명에게 상금을 전달하지만 김 감독은 무려 7명을 호명했다. 경기 MVP는 결승타의 주인공 박재상이 선정됐다. 상금은 1만엔. 그리고 팀 배팅 이현석, 주루 김재현, 수비 박계현, 투수 윤희상, 백인식, 문광은까지 보너스를 받았다. 이들에게는 각각 5,000엔씩 주어졌다.

김 감독은 “수훈선수를 2명 정도로 정할 수 있지만 금액은 다소 적더라도 많은 선수들이 상금을 받아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상금을 많이 지출했지만 기분이 좋다”며 많은 선수에게 상금을 준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수훈선수 시상은 연습 경기 승리 때만 지급한다. 김 감독은 “결과는 선수단의 전체 책임”이라면서 “이길 때는 많은 선수가 받는 것이고 질 때는 어느 누구도 받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오키나와=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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