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조리, 자리 꼭 지키세요”
부산소방안전본부(본부장 류해운)는 설 명절을 맞아 튀김유 조리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 예방을 위해 16일 본부 화재조사시험 분석실에서 재현 실험을 가졌다.
튀김유(250㎖)를 가열해 화재상황을 재현한 결과 2~3분 후에 기름 온도가 180도가 되면서 튀김유 위로 다량의 유증기가 발생했고, 10여분 후에 370도가 되면서 순식간 화재가 발생했다.
튀김유로 인한 음식 조리 시 화재를 예방하려면 반드시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하고, 특히 튀김음식이 가능한 온도까지 올리기 위해 불을 켜놓은 상태에서 자리를 비우는 것은 더 위험하다고 소방관계자는 경고했다.
최근 5년간 부산에서 부주의로 인한 화재건수는 5,859건으로, 음식물 조리 중 화재발생 건수가 무려 20%(1,146건)를 차지, 이번 설 명절에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튀김유로 인한 화재 발생 시 양배추 등 물기 많은 채소류를 넣으면 초기에 소화할 수 있으며, 더 좋은 방법으로는 분말소화기를 가정에 비치해 사용하고, 잔유물(분말가루)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잔유물 없는 이산화탄소 소화기를 사용해도 가능하지만 목재 등 일반화재에는 적응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소방안전본부 최원근 화재조사주임은 “음식물 조리 중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이 설 명절 안전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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