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최우수선수(MVP)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2011~12시즌부터 외국인 선수상을 폐지하고 용병과 토종을 합쳐 단 한 명에게만 영광의 타이틀을 건네는 프로농구에서 사상 첫 용병 MVP가 탄생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상이 폐지된 첫 시즌인 2011~12시즌엔 윤호영(31ㆍ원주 동부)이 MVP에 올랐고, 2012~13시즌엔 김선형(27ㆍ서울 SK), 2013~14시즌엔 문태종(40ㆍ창원 LG)이 각각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우선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데이본 제퍼슨(29ㆍLG)은 LG의 상승세와 맞물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16일 현재 평균 22.27점으로 득점 1위, 리바운드 4위(9.0개)에 올라 있다. 한국형 용병으로 자리 잡은 울산 모비스의 리카르도 라틀리프(26)도 리바운드 1위(10.3개), 득점 4위(20.13점)로 활약 중인데다 팀이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면 프리미엄도 있다.
토종의 자존심은 양동근(34ㆍ모비스)과 김선형이다. 양동근은 어시스트에서 5.1개로 고양 오리온스 이현민(5.4개ㆍ32)에 이어 2위에 올라 있고 스틸은 1위(1.7개)를 달리고 있다. 또 이들은 겉으로 드러난 성적 이상으로 팀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야전 사령관’들이다. 또 한 명의 토종 MVP 후보인 김주성(36ㆍ원주 동부)도 각종 대기록을 새로 쓰며 MVP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통산 리바운드 2위에 역대 네 번째 9,000점 돌파, 8번째 600경기 출전 등 올 시즌 프로농구의 살아 있는 전설로 수없이 이름을 올렸다. 김주성 역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성적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인왕은 사상 처음으로 꼴찌 팀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삼성의 루키 김준일(23)로 16일 현재 경기당 득점 11위(13.52점)로 귀화혼혈선수를 제외하고 순수 토종 가운데 단연 최고다.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이승현(23ㆍ오리온스)이 신인 최대어로 지목됐지만 지금으로선 김준일이 군계일학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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