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47) 넥센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돌아보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는 18일 1차 캠프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는 염 감독은 “힘 있고 공격적인 경기를 하면서 세밀함을 겸비한 팀으로 만들고 있다”며 “어이없는 실책을 줄이고 기본기를 더욱 챙기면 단단한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올해 마운드 강화에 신경을 썼다. 그는 “올 시즌 투수 쪽에 희망을 걸고 싶다”면서 “지난해처럼 투수들이 볼을 많이 던져 포볼을 주고 지루한 경기를 하는 걸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우리가 스스로 망치는 경기, 힘든 경기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올 시즌 기대되는 투수로 김정훈과 문성현, 신인 트리오 최원태, 김해수 김택형을 꼽으면서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들뿐만 아니라 전체 선수가 하고자 하는 마음과 목표 의식을 갖고 하는 것이 만족스럽다. 이런 모습들이 시즌 때 좋은 결과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격 쪽에 대해서는 “박병호, 서건창, 김민성, 이택근, 유한준이 기존 성적을 지켜줘야 팀의 바탕을 깔 수 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췄다”며 “그 다음 강지광, 이성열, 허정협, 김하성, 윤석민이 뒤를 받쳐줘야 한다. 실제 이들은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캠프가 잘 진행돼 단단해진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넥센은 2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실전 위주의 캠프를 이어간다. 9일간 8차례의 연습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이다. 염 감독은 “오키나와부터 경기에 모든 게 맞춰진다”며 “박병호나 서건창이 부상 당했을 때 어떻게 (경기가) 풀리는지 확인하고, 어린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점검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해 팬들에게 슬픔과 아픔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면서 “올해 다시 한번 도전 기회를 만들어 모두가 원하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시즌 운영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