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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는 딸 줄 건데…" 흘린 돈봉투 찾아준 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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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는 딸 줄 건데…" 흘린 돈봉투 찾아준 의경

입력
2015.02.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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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는 딸을 위해 준비한 현금봉투를 실수로 길에 흘린 50대 여성이 서울 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의경들의 도움으로 소중한 돈을 되찾았다. 김성섭 중부서장(왼쪽 두 번째)과 의경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 제공
시집가는 딸을 위해 준비한 현금봉투를 실수로 길에 흘린 50대 여성이 서울 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의경들의 도움으로 소중한 돈을 되찾았다. 김성섭 중부서장(왼쪽 두 번째)과 의경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 제공

시집가는 딸을 위해 준비한 현금봉투를 실수로 길에 흘린 50대 여성이 의경의 도움으로 소중한 돈을 되찾았다.

16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범순찰대 소속 김모(23) 수경 등 의경 3명은 설 명절을 맞아 중구 신당동의 공·폐가 주변을 순찰하던 중 현금 91만원이 들어 있는 흰 봉투를 주웠다.

의경들은 근처에 있는 약수지구대를 찾아 주변에 돈을 잃어버렸거나 찾으러 돌아다니는 시민이 있는지 수소문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몇 시간 뒤 이모(55·여)씨가 약수지구대를 찾아와 "91만원이 들어 있는 흰 봉투를 길에 떨어뜨렸는데 혹시 여기에 있느냐"고 물었고, 주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의경들은 무사히 봉투를 전달했다.

이씨는 "딸 결혼 준비에 쓰려고 마련한 소중한 돈"이라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 왔는데 찾게 돼 정말 감사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씨는 "돈으로 사례하고 싶다"고 했지만 의경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정중히 거절했다.

의경들은 "분실하신 아주머니가 집에 계신 어머니와 같은 연배여서 울컥했고 돈을 찾아 드리게 돼 기뻤다"고 전했다.

경찰은 의경들에게 표창과 포상휴가를 수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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