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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길 감독 "구원이 뭔지 묻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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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길 감독 "구원이 뭔지 묻고 싶었다"

입력
2015.02.1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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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구원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한국영화 ‘호산나’의 나영길(32) 감독이 지난 14일 오후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 시상식에서 황금곰상(최고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의 베를린영화제 단편 황금곰상 수상은 2010년 박찬욱, 박찬경 형제 감독이 연출한 ‘파란만장’ 이후 두 번째다. 세계 3대 영화제 단편 최고상으로는 2013년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를 포함해 세 번째 수상이다. ‘호산나’는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올해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작품이다.

‘호산나’는 나 감독의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졸업작품으로 기독교적 사고를 모티브로 삼고 있다.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한 소년이 죽은 자들을 살리며 어느 마을을 도우려 하나 그의 특별한 능력 때문에 오히려 마을이 살풍경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구원이 담고 있는 윤리적 의미와 가치를 다룬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고 세계 최고 단편영화 축제인 클레르몽페랑단편영화제에도 초청됐다.

“어린 시절 ‘주말의 명화 키드’였다”는 나 감독은 신학교에서 2년 정도 공부하다 2005년 영상원에 진학했다. 그는 국내 영화전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래 전부터 왜 우리는 구원 받아야 하는가, 무엇을 위한 구원일까 등에 의문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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