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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대폭발 10분 새 벼락 3골 차붐 기록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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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대폭발 10분 새 벼락 3골 차붐 기록 넘을까

입력
2015.02.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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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戰서 시즌 14골… 본인 최다골 경신

올 시즌 15경기 이상 남아… 차범근 19골 넘을 가능성 높아

손흥민(레버쿠젠)이 15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폴브스부르크와의 2014-15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2분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관중석을 향해 오른손을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레버쿠젠=AP연합뉴스
손흥민(레버쿠젠)이 15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폴브스부르크와의 2014-15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2분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관중석을 향해 오른손을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레버쿠젠=AP연합뉴스

손흥민(23ㆍ레버쿠젠)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14~15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홈경기에서 3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팀은 4-5로 패했다.

[레버쿠젠 VS 볼프스부르크] 손흥민 골 장면

리그 6호, 7호, 8호 골이자 시즌 12, 13, 14호 골(정규리그 8골ㆍ포칼컵 1골ㆍ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및 본선 5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단번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전 최다 골은 2012~13시즌, 2013~14시즌 작성한 12골이었다. 아울러 손흥민은 2013년 11월10일 함부르크전 이후 두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기쁨도 누렸다.

정규리그만 놓고 보면 손흥민은 8골을 기록해 득점 공동 9위에 자리했다. 팀내에선 카림 벨라라비(25ㆍ9골)에 이어 득점 2위다.

지난해 11월22일 하노버전 이후 골 맛을 보지 못했던 손흥민은 이날 후반 12분부터 10분 사이 3골을 몰아치는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손흥민은 0-3으로 패색이 짙던 후반 12분 볼프스부르크 골키퍼 디에고 베날리오(32)가 벨라라비의 슈팅을 잡다가 놓치자, 감각적으로 골키퍼 다리 사이로 발을 넣어 첫 골을 터뜨렸다. 5분 뒤에는 후방에서 올라온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23)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한번 잡고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넣었다. 2-4로 뒤진 후반 22분에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비록 팀 승리를 이끌진 못했지만 홈팬들을 열광시킨 손흥민은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인 1점을 줬다. 상대팀에서 4골을 터뜨린 바스 도스트(26)와 같은 평점이다. 빌트는 1∼6점으로 선수들에게 평점을 매기는데 평점이 낮을수록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축구 전문 사이트 골닷컴은 “손흥민과 벨라라비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고, AFP통신은 “양팀 통틀어 9골이 터진 짜릿한 승부에서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고 조명했다.

분데스리가 후반기 시작 2경기 만에 해트트릭을 장식한 그는 3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확실하게 인정을 받았다.

남은 과제는 손흥민이 과연 레버쿠젠의 대선배이자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62)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느냐다. 차 전 감독은 1985~86시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에서 17골, 포칼컵에서 2골을 넣어 한국인 역대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19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제 5골만 넣으면 차 전 감독과 타이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손흥민이 차 전 감독을 뛰어 넘을 확률은 높다. 그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14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평균 0.5골이다. 손흥민에게 남은 경기는 최소 정규리그(13경기)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2경기) 등 15경기다. 산술적으로 21.5골까지 가능하다. 레버쿠젠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생존한다면 골을 사냥할 기회는 더 늘어난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서 한 시즌 20골 고지를 넘을 수도 있다.

손흥민은 3골을 넣은 기쁨보다 팀 패배를 아쉬워했다. 그는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전반 열세를 후반에 잘 따라잡았고 경기 내용도 좋았다”면서도 “축구는 결과다. 팀이 지면 해트트릭도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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