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활개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반군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마을 2곳과 차드 마을 1곳을 공격, 26명을 숨지게 했다.
AFP 통신은 “보코하람이 북동부 핵심도시 마이두구리 근처에 있는 마을 2곳을 공격, 적어도 21명이 사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을 지도자 무스타파 압바기니는 “보코하람이 마이두구리 근처 아키다 마을에서 12명을 살해한 뒤 음부타 마을에서도 9명을 죽였다”고 말했다.
그는 “보코하람은 마이두구리에서 약 25㎞ 떨어진 아키다를 주민들이 잠든 12일 새벽 4시30분쯤 공격하기 시작해 민가와 상점을 불태 방화한 뒤 이동해 오전 7시25분쯤 음부타 마을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음부타 주민 하미두 부카르는 “그들은 공격을 피해 달아나려던 9명을 살해한 후 민가 25채와 상점 5곳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부카르는 “반군들이 장차 마이두구리 진격 작전에 실패할 경우 우리 마을들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마을 연쇄공격은 마이두구리가 주도인 보르노주 남쪽 비우시의 한 시장에서 일어난 여성자살폭탄 테러 직전에 발생했다. 나이지리아군을 지원하는 한 민간인 자경단원과 한 병원소식통은 “비우 시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로 치료를 받던 성인 4명이 숨져 희생자가 7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보코하람은 13일 나이지리아와 국경을 접한 차드를 처음 공격, 차드 호수 기슭에 있는 은구부아 마을에서 민간인 4명과 군인 1명을 사살했다. 한 소식통은 “반군들이 나이지리아 바가에서 큰 카누를 타고 차드 호수를 건너 차드 은구부아로 잠입, 민간인과 군인을 살해한 뒤 대부분의 마을을 불태우고 물러갔다”고 전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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