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을 우선으로 문화ㆍ역사도시 시민의 자부심과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최양식(62) 경북 경주시장은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가 문화융성도시로 도약하는 바쁜 2015년이 될 것”이라고 한 해 포부를 밝혔다. 당장 다음달 초 보문관광단지 내 화백컨벤션센터가 문을 열면 경주는 마이스(MICE)산업 도시로 한 단계 발돋움하게 된다. 시는 컨벤션과 비즈니스, 관광이 결합되면서 한해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여기다 올해는 찬란한 천년 왕도의 역사를 새롭게 꽃피우는 ‘신라 왕경(경주의 옛 이름) 복원사업’과 미래성장 신동력 확보를 위한 ‘원자력해체종합기술연구센터’ 유치로 경주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 왕경 핵심유적 복원 및 정비사업은 경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격을 높이는 장기 프로젝트다. 왕궁복원과 발굴을 진행하면서 정비사업도 병행하게 된다. 2013년 1월 신라왕궁복원 추진위원회가 출범했고, 지난해 4월에는 신라 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추진단이 설립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현재 사업 추진 재원확보를 위한 특별법이 입법발의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인 신라왕궁 복원사업에는 2025년까지 2,700억원이 투입된다. 여기다 신라왕궁 주변의 핵심 유적인 황룡사 복원에 2,900억원, 동궁ㆍ월지 복원에 630억원, 월정교 복원 421억원, 쪽샘지구 정비 1,545억원, 신라방 발굴 정비 620억원, 대형고분 재발굴 전시 273억원, 첨성대 주변 발굴정비 361억원 등 총 9,450억원이 소요된다.
최 시장은 또 도심 생태체험공간인 보문단지 내 동궁원 인근에 제2동궁원을 신규로 조성, 자연친화적인 동물원과 시민공원을 꾸며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힐링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심 상가에는 각종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타운을 조성하고 재래시장인 성동시장에는 주차타워를 설치,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최 시장은 최근 한수원 본사 이전과 함께 추진중인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및 원전관련 기업과 연구소 유치를 통해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그는 “이곳에 우수 중소기업 240여 개를 유치, 지원을 확대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주시에는 월성원자력본부와 방폐장, 한수원 본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이 있어 원자력해체연구기술종합센터가 들어서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양식 시장은 “신라 천년의 역사를 발판삼아 미래의 천년을 열겠다는 의미로 ‘새로운 천년, 도전하는 경주’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며 “시민들이 문화와 관광, 경제,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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