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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친서 들고 온 日 자민당 총무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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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친서 들고 온 日 자민당 총무회장

입력
2015.02.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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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계 인사 등 1400여명과 방한 "한일 정상회담 실현에 일조"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이 얼어붙은 한일관계 회복을 위해 12일 3박4일 일정으로 1,400여명의 대규모 방한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니카이 회장은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을 조율중이며, 이 자리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희망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친서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니카이 회장은 이날 오후 8시15분발 아시아나 항공편을 통해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 15일까지 머물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잠실 롯데호텔 등에서 한일우호교류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니카이 회장, 구보 시게토 관광청 장관 등 일본 정관계 인사와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대다수는 12, 13일 이틀에 나눠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전국 각지에서 항공편을 이용, 방한한다.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대규모 방한단이 찾는 것은 처음이다.

니카이 회장은 13일 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의욕을 담은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 언론은 내다봤다.

니카이 회장은 10일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번 방한을 통해 정상 회담 실현을 위한 환경 조성에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한일 관계는 중요한 양국간 관계다. 친선을 위해 잘 해 주길 바란다”며 정상회담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이 회장도 “기회가 있다면 (정상회담 실현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니카이 회장은 방한 기간 박원순 서울시장, 서청원 한일의원연맹 회장 등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니카이 회장과 함께 방문하는 대규모 방한단은 14일 한국 관광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관광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예정된 ‘한일 우호교류의 밤’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비롯,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 양국 우호 증진을 위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일본전국여행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니카이 회장과 박삼구 회장이 지난해 2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에 맞춰 교류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니카이 회장은 평소 박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해 6월 일본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금호아시아나그룹 후원으로 열린 내한공연에 200여명의 일본인과 함께 방한,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자민당내 친중파의원이기도 한 니카이 회장은 5월 중순 관광업계 관계자 등 3,000여명을 이끌고 중국 방문도 계획 중이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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