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부상 털고 복귀 예고
우사인 볼트(29ㆍ자메이카)가 2017년 은퇴까지 200m에서 19초의 벽을 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볼트는 11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확실히 2017년에 멈출 것”이라며 “그때는 ‘1년 더 뛸 수 있다’는 확신이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자 100mㆍ200mㆍ400m 계주 금메달을 휩쓸어 3회 연속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다음 2017년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마지막 무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위대함을 내 경력에 계속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볼트가 은퇴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200m를 19초 미만으로 달리는 것이다. 현재 남자 200m 세계 기록은 본인이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19초19다. 볼트는 “은퇴 전에 반드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채찍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난 시즌 자신을 괴롭혔던 부상을 떨쳐내야 한다. 지난해 볼트는 발목과 햄스트링 부상 탓에 고작 네 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는 14일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리는 대회를 시작으로 8월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건재함을 알릴 계획이다.
볼트는 “한 시즌을 쉬었을 뿐인데 사람들이 마치 내가 은퇴한 것처럼 여기고 있어 재미있었다”면서 웃음을 지었다. 또한 자신이 쉬는 사이 남자 단거리의 최강으로 올라선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에 대해서도 “게이틀린이 우리 종목을 여전히 흥미롭게 만들어줬다”고 반색했다. 이제 게이틀린의 왕좌를 뺏을 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볼트는 “사람들이 게이틀린과 나의 경기를 보고 싶어 한다”면서 “나는 늘 그런 경쟁을 좋아한다”고 여유를 보였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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