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내포신도시 신성장 동력 마련 절실”
충남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의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기업유치와 특화교육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남도청 이전지인 무안 남악신도시를 방문한 충남도의회 내포문화권발전지원특별위원회는 “남악신도시 방문 결과 미흡한 기관단체 유치 및 이전, 새로운 성장 동력 부족, 주변지역 공동화, 교육 여건 미흡 등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12일 설명했다.
내포특위는 신성장 동력이 없는 인구 유입은 인근 지역 인구를 흡수하는 블랙홀로 작용해 공동화만 부추길 수밖에 없어 남악신도시가 직면한 문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필 특위위원장은 “2005년 출범한 남악신도시는 2012년(인구 3만명) 이후 성장 동력을 잃었다”며 “이후 인구는 2만명이 느는 데 그쳤고 이마저도 주변지역이 블랙홀로 변하도록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남악신도시 인구 5만여명 중 64%는 목포시에서, 10%는 무안군 등에서 유입됐다”며 “실질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는 16%에 불과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10년 된 남악신도시 조차 인구 유입 정책에 애를 태우고 있다”며 “행정기관의 입주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부지 내 조성된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토지 원가 공급이나 취ㆍ등록세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뒷받침됐을 때 지역민과 상생, 도시가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05년 10월 남악신도시로 이전한 전남도청의 경우 이전 대상 기관 75개 가운데 36개만이 입주를 완료한 상태다. 이에 따라 내포신도시가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 인근 세종시와 대전시, 수도권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때문에 내포시만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교육 특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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