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신(42) 남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윤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남자 핸드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6일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윤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를 시작으로 2012년 런던 대회까지 올림픽 무대를 다섯 번 밟았다. 한국 선수로는 하계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이다.
윤 감독 외에 오성옥(핸드볼), 이은철(사격)이 하계올림픽에 5회 출전했고, 동계 올림픽에는 이규혁(빙상)이 6회, 허승욱(스키)이 5회 나간 경험이 있다.
내년 리우 올림픽에는 감독으로 출전할 기회를 얻게 된 윤 감독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최근 카타르의 기량이 좋아졌지만 책임감을 느끼고 11월 아시아 지역 예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1월9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2016년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는 본선 출전권 한 장이 걸려 있다.
한국 남자 핸드볼은 지난해 초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 진출에 실패해 이달 초 카타르에서 끝난 세계선수권대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는 카타르에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윤 감독은 “카타르는 최근 끝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강호”라면서 “카타르를 넘기 위해선 훈련량을 크게 늘리고 우리의 장점인 스피드를 더욱 보강해야 한다. 체력적으로도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로서 부족한 점도 있고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열정과 희생을 하겠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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