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산불 축구장 25개 태웠다
지난 8일 발생한 강원 삼척시 가곡면 산불이 축구장 25개 면적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고 나흘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삼척시와 강원소방안전본부는 11일 오전 10시를 기해 가곡면 오목리 산불 진화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오후 1시 25분쯤 발생한 산불은 건조한 날씨 속에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이날까지 국유림 8㏊와 사유림 10㏊ 등 모두 18㏊의 산림을 태워 7억1,200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잿더미로 변한 피해 면적은 축구장 크기의 25개에 달했다. 인접한 지역에 민가가 7채가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이나 건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이 나자 산림 및 소방당국은 헬기 32대와 대형 장비 14대, 진화인력 3,743명을 투입했으나 잔불이 강풍을 타고 되살아나는 현상이 반복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산림이 바싹 바른데다, 산새가 험해 소방대원의 접근이 쉽지 않은 탓이었다.
진화가 마무리되면서 이번 산불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경찰과 산림당국은 민가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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