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브라운 “내 역할? 30홈런-100타점”
SK 새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31)이 올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미국 플로리다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한국 땅을 밟은 브라운은 11일 “하루 하루가 새롭고 소중하다”며 “좋은 팀 분위기와 동료들 사이에서 즐겁게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보다 한달 가량 먼저 캠프를 시작한 것에 대해 “훈련은 고되지만 진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브라운은 김용희 SK 감독이 육성총괄 시절 미국에서 직접 살펴보고 찍은 선수다. 김 감독은 “미국에 있을 때 첫눈에 들어왔다”며 “장타력에 매력이 있고 특히 스윙이 빠르다”고 칭찬했다. 또한 1차 캠프를 마치고는 “평균 이상의 기본 기량을 갖춰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최정, 박정권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할 브라운은 12일부터 시작하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는 “좋은 팀에서 중심 타선 역할을 맡는 것은 영광스럽고 소중한 일”이라며 “자신 있다. 시즌에 많은 득점과 타점을 생산하는 중심에 내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 장점은 당연히 타격이다. 팀에서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고 충실히 이행하겠다. 구체적인 역할은 30홈런과 100타점”이라고 힘줘 말했다.
브라운은 메이저리그에서 총 4시즌 동안 144경기에 나가 타율 2할2푼(328타수 72안타) 14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72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6리 135홈런 504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그는 미국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었지만 한국행을 택한 이유에 대해 “나름대로 계약 전에 조사를 많이 했고 내 야구 인생에 과연 어떤 의미일까라는 생각도 했다”면서 “결론은 새로운 길을 택했다. 결정을 내린 순간부터 더 이상 후퇴는 없다. 그냥 묵묵히 내 길을 걸어갈 뿐”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운은 현재 가장 친한 동료로 주장 조동화를 꼽으면서 “항상 날 데리고 다닌다. 그리고 먼저 행동으로 보여준다. 합류 첫날부터 나에게는 빛과 같은 존재다. 좋은 리더라고 확신한다. 우리 가족에게도 조동화가 나를 한국에서 잘 이끌어준다는 약속도 했다”고 웃었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