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언론사 대표가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조재연 부장검사)은 시세조종을 통해 차익을 챙긴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광래(52) 스포츠서울 대표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스포츠서울 주식을 반복적으로 사고 파는 방식으로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가조작 의혹은 앞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산업, 강원 양양광산 광업권을 가지고 있는 대한철광은 2010년 12월 각각 12억원(지분 15%), 40억8,000만원(지분 51%), 27억2,000만원(지분 34%) 등 총 80억원을 투자해 대한광물을 설립했다. 양양광산을 재개발한다는 목적에서였다.
스포츠서울(전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은 2011년 초 대한철광의 지분 전체를 인수하면서 400원대였던 주가가 대한광물 설립 한 달만에 1,860원까지 300% 이상 폭등했다. 양양광산에 대규모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고 알려지며 ‘희토류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요동친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양양광산에 매장된 희토류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주가가 폭락했다.
검찰 관계자는 “스포츠서울 주식을 단타로 사고 팔면서 시세조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김 대표를 곧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포츠서울21은 에이앤씨바이오 지분을 인수하면서 2009년 10월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로 상호를 변경했고, 2012년 7월부터 현재의 이름인 스포츠서울을 사용해오고 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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