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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도 뛰어든 웹드라마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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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도 뛰어든 웹드라마 실험

입력
2015.02.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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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용 사이트 내달 2편 공개

"수익성 보장돼야 지속 성장 가능"

지난해 10월 KBS가 첫 선을 보인 웹드라마 '간서치열전'은 일주일 만에 누적 조회가 100만 건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 인터넷 캡처
지난해 10월 KBS가 첫 선을 보인 웹드라마 '간서치열전'은 일주일 만에 누적 조회가 100만 건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 인터넷 캡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2013년 웹드라마를 제작해 방영했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많았다. 웹툰이나 웹소설처럼 웹드라마가 실제로 젊은 층을 끌어 모을 수 있을지, 더불어 적정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의문이 많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TV캐스트에 웹드라마 전용관을 만들어 선보인 첫 웹드라마 ‘러브 인 메모리’ 시즌1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0여 편의 드라마를 내놓았다. ‘러브 인 메모리’ 1회는 15만 건 이상의 조회를 기록했고 지난해 선보인 ‘후유증’ 1회는 조회가 50만 건에 가까웠다. 김유정, 김우빈 등이 출연한 ‘연애세포’는 미리보기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해 수익 창출의 가능성을 실험했다.

9일 열린 ‘프린스의 왕자’와 ‘연애탐점 셜록K’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출연자들. KBS는 3월부터 웹드라마 전용사이트와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두 드라마를 내보낼 예정이다. KBS 제공
9일 열린 ‘프린스의 왕자’와 ‘연애탐점 셜록K’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출연자들. KBS는 3월부터 웹드라마 전용사이트와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두 드라마를 내보낼 예정이다. KBS 제공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회당 10분 안팎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웹드라마 시장을 이제 KBS도 눈독들이고 있다. KBS는 웹드라마 ‘연애탐정 셜록K’와 ‘프린스의 왕자’ 등 2편을 3월부터 자사 홈페이지 웹드라마 전용사이트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KBS는 또 올해 안에 웹드라마를 10여 편을 더 선보일 예정이다. KBS는 이를 위해 예능국 출신이면서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와 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을 연출했던 고찬수 PD를 웹드라마 전담 N스크린기획팀의 수장으로 앉혔다. 웹드라마 전용 사이트는 이미 지난달 15일 개설했다. KBS는 지난해 허균의 ‘홍길동전’ 탄생 비화를 다룬 ‘간서치열전’(총 7부작)을 최초의 웹드라마로 제작, 네이버 TV캐스트에 공개했다. ‘간서치열전’은 일주일 만에 누적 조회 100만 건을 돌파, 웹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웹드라마는 기존 드라마에 비해 제작 여건이 간소하다는 이점이 있다. 보통 10부작으로 제작되는 웹드라마는 지상파 방송의 드라마 한 회 평균 제작비 2억~3억원으로 10회 분을 만들 수 있다. 웹툰이나 웹소설 등을 기반으로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어 콘텐츠 활용도 용이하다. 아직까지 심의 등 제재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KBS는 지상파 드라마가 톱스타에 의존해 제작비가 많이 지출되고도 시청률이 10%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웹드라마를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치로 보고 있다. KBS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은 20, 30대 시청자를 끌어오는데 웹드라마만한 콘텐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웹드라마라도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지속되기 어렵다. 고찬수 KBS N스크린기획팀 팀장은 “KBS의 웹드라마 시장 진출은 수익 모델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외주 제작사가 만든 드라마를 전용 사이트 등을 통해 내보낸 뒤 동영상 광고나 해외 판매 등으로 수익을 올리려는 시도가 보인다. 고 팀장은 “온라인과 모바일의 새로운 소비계층이 새로운 스타일의 콘텐츠를 원하기 때문에 웹드라마는 수익성만 보장된다면 지속 가능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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