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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신영철 감독이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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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신영철 감독이 웃는 이유

입력
2015.02.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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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팀들 주춤한 사이 7연승 행진 프로배구 첫 PO직행 가능성 높아

한국전력의 상승세가 매섭다. 9일 5라운드에서 LIG손해보험을 제압하고 팀 최다 7연승을 질주 중이다. 3위 한국전력(승점 47)은 4위 대한항공(승점 43), 5위 현대캐피탈(승점 40)과의 격차를 더 벌리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남자부 포스트시즌 티켓은 최대 4장이다. 다만 3,4위 간 승점차가 3점 이내일 경우다. 지금으로선 3,4위가 격돌하는 준플레이오프는 불투명하다. 한국전력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경쟁팀들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지금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2011~12시즌 준플레이오프 진출 이후 통산 두 번째 ‘봄 배구’를 맞이한다. 4위의 추격을 따돌릴 경우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

한국전력은 4위와의 간격을 더 벌릴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2% 부족한 모습’을 보였던 그리스 국가대표 출신 쥬리치(26)가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한국 배구에 적응한 모습이다.

쥬리치는 9일 LIG손해보험전에서 백어택 11개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30점을 쓸어 담았다. 공격 점유율이 54.9%에 이를 정도로 팀을 이끌었다.

신영철(51) 한국전력 감독은 “쥬리치는 처음에 왔을 때보다 한국 배구를 알아가고 있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에겐 4위 대한항공이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대한항공은 쿠바 출신 산체스(29)가 5일 OK저축은행전에서 허리를 다쳤다. 2년 전 허리 수술을 받은 적이 있던 산체스는 경미한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부상으로 결장한 8일 현대캐피탈전에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국전력은 내달 16일 마지막 6라운드 최종전에서 삼성화재와 격돌한다. 단독 선두 삼성화재는 일찌감치 1위를 확정 지을 경우 한국전력전에서 1.5군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8일, 대한항공은 내달 3일 각각 삼성화재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 때는 삼성화재가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베스트 전력을 내세워야 하는 시기다. 한국전력은 잔여 일정을 봐도 대한항공, 현대캐피탈보다 유리하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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