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일본인 2명이 살해된 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반등하며 50%대에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NHK가 6일부터 사흘간 전국 2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978명)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달 대비 4% 포인트 상승한 54%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달 대비 3% 포인트 내려간 29%였다.
인질사태에 대한 아베 내각의 대응을 어떻게 보느냐는 문항에서는 응답자의 51%가 ‘매우 평가(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한다(11%)’거나 ‘어느 정도 평가한다(40%)’고 답했다.
또 이번 사태 이후 아베 총리가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중동 지역에 인도적 지원을 확충하겠다고 천명한 데 대해 ‘매우 평가한다(17%)’거나 ‘어느 정도 평가한다(48%)’는 응답이 65%로 집계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본인이 무장 조직에 의한 테러 피해를 볼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매우 높아지고 있다’는 답이 31%, ‘어느 정도 높아지고 있다’는 답이 51%로 각각 나타났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6∼7일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58%, 같은 기간 교도통신 조사에서 54%를 각각 기록하는 등 일본인 피살 사건 후 각종 조사에서 50% 대의 견고한 추이를 보였다.
아울러 이번 NHK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경제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이 56%였지만, ‘경기가 회복하고 있음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49%)’는 답이 ‘그렇다(13%)’ 보다 많았다.
정당 지지율은 집권 자민당이 41.2%를 기록,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대표 체제로 새출발한 제1야당 민주당(10.3%)을 여전히 압도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