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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부장 "중소국가들 줄 서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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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부장 "중소국가들 줄 서지 마라"

입력
2015.02.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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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오른쪽)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6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장에서 행사를 준비한 볼프강 이싱거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뮌헨=신화 연합뉴스
양제츠(오른쪽)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6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장에서 행사를 준비한 볼프강 이싱거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뮌헨=신화 연합뉴스

중국이 중소 국가들은 대국에 줄을 서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은 6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협력과 공영을 핵심으로 하는 동아시아 파트너 관계’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중소 국가들은 대국 사이에서 한쪽을 선택해 줄을 서선 안 되고, 대국도 세력 범위를 도모하려 해선 안 된다”며 “대국들은 상대방의 전략과 의도를 이성적으로 다루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미국을 향해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편가르기를 해선 안 된다는 점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중국은 대국으로서 중국 자신의 평화와 발전이 아시아태평양 나아가 아태의 장래 및 중국의 미래와 관련돼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중국은 이 지역의 국가들과 공동으로 노력, 협력과 공영을 핵심으로 하는 동아시아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류 부부장은 “중국은 줄곧 미국과 충돌하지 않고 대항하지 않으면서 상호 존중하는 협력과 공영의 신형대국관계를 구축할 것을 추진해 왔다”며 “러시아와도 전면적인 전략 협력 파트너 관계를, 일본과는 4개 정치 문건의 기초 위에 전략적 호혜 관계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편 북한 핵과 관련해선 “한반도의 핵 문제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및 안정과 관련돼 있다”며 “각국은 성의를 다해 융통성 있고 실무적인 방식을 통해 6자 회담을 재개, 각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부부장은 또 “중국은 항상 한반도의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대화를 협상을 통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점을 견지하고 있다”고 반복했다. 류 부부장은 지난해 2월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이후 북중간 고위급 인사의 교류는 재개되지 않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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