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9일 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내버스 운행체계를 대폭 개선, 3월 중순부터 시행키로 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4월)으로 오송의 위상이 높아지고 청주공항의 중국 정기노선 확대로 공항이용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청주시는 현재 비하동을 종점으로 시외·고속터미널∼공항을 다니는 747번 노선의 종점을 오송역으로 변경키로 했다. 또한 이 노선에 투입하는 버스는 좌석에서 급행으로 전환할 계획이다다. 급행은 중요 지점만 정차한다.
이렇게 변경되면 터미널~오송역 운행 시간은 50분에서 25분으로, 터미널∼공항은 70분에서 35분으로 각각 단축된다. 운행 횟수도 30회 더 늘어난다.
시는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대전지역 주민 편의를 위해 407번 노선인 신탄진∼공항 간 좌석버스를 급행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 노선버스가 급행으로 바뀌면 소요 시간이 85분에서 60분으로 줄어든다. 운행횟수는 11회에서 25회로 배 이상 늘릴 참이다.
청주시는 신탄진역에서 출발하는 405번 노선 버스의 종점을 비하동에서 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운수업체와 협의하고 있다.
시는 이번에 개선하는 운행체계가 효과를 보이면 터미널∼오송, 공항∼오송 직통 노선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운행횟수가 적은 농촌·오지마을과 율량동 등 신흥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시내버스를 증편 배차하고 중복 노선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공영버스와 시내버스의 환승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번 개선안이 시행되면 오송역 운행 횟수는 하루 112회에서 142회로, 청주공항은 405번 버스의 종점 변경까지 포함할 때 50회에서 130여회로 크게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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