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지인 기니에서 숨겨졌던 감염 사례들이 발견되며 감염자 수가 지난주 2배로 증가했다.
기니 에볼라대응팀의 포데 타스 실라 대변인은 지난 2주 간 새로운 의심환자와 확진환자 약 20여 건이 발견돼 6일 현재 모두 5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실라 대변인은 “보건관계자의 출입을 막았던 오지마을에 이제야 들어갈 수 있게 돼 감염사례 증가를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에볼라가 처음 발생한 기니 남부, 서부 숲 지역에 있는 36개 마을은 주민들이 폭력으로 보건관계자들의 출입을 막는 바람에 보건 관계자의 접근이 불가능했다. 기니 남동부 웜지역에서는 지난해 9월 주민들이 에볼라 관련 홍보를 위해 파견된 정부 교육단을 공격해 의료진과 기자 등 9명을 납치, 이 중 8명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일 올 들어 감소추세를 보이던 에볼라가 지난주 다시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모두에서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