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연(69) 가천대 명예교수가 8일 한국차문화협회 신임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최 신임이사장은 이날 충북 제천에서 열린 제25회 정기총회 겸 제44회 동계연수회 인사말에서 “2만회원들과 함께 생활 다례인 규방다례(閨房茶禮)를 계승 보전해 건전한 차 문화 보급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청소년을 비롯해 일반인들도 차를 쉽게 가까이할 수 있게 차 문화를 여러 문화콘텐츠와 접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신임이사장의 추대는 최 이사장의 어머니이자 협회 전 이사장인 이귀례(87) 인천시 박물관협의회 회장이 고령을 이유로 사임을 희망함에 따라 이뤄졌다. 모녀가 대를 이어 한국의 차 문화 계승과 발전 사업을 이끌게 된 셈이다.
한편 협회 명예이사장으로 추대된 이귀례 전 이사장은 지난 1991년 회원들과 함께 국내 최초의 차 문화 교육단체인 한국차문화협회를 창립, 전국 26개 지부에 2만여명의 회원을 둔 국내 차 분야 최대 단체로 키웠다. 2003년에는 다례 분야에서는 최초로 다례기능보유 무형문화재(제11호)로 지정 받았다.
규방다례는 조선시대 사대부집 여인들이 이웃이나 친지를 불러 함께 차를 마시면서 형성된 절차와 그 예절, 마음가짐으로 이뤄졌다. 규방문화가 대부분 그렇듯 규방다례 역시 기록이 아닌 구전으로만 명맥이 이어져 오던 것을 이 이사장이 정립했다. 이 전 이사장은 이길여 가천대 총장 겸 가천길재단 회장의 언니이기도 하다.
제천=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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