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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日 인질 피살 사건 후 지지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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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日 인질 피살 사건 후 지지율 상승

입력
2015.02.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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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발생 전의 53%서 58%로

"담화에 식민 침략 사과 담아야" 44%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도쿄에서 열린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요구 전국대회’에 참가해 연설을 하고 있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는 쿠릴열도 최남단 2개 섬과 홋카이도 북쪽 2개섬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도쿄에서 열린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요구 전국대회’에 참가해 연설을 하고 있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는 쿠릴열도 최남단 2개 섬과 홋카이도 북쪽 2개섬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의한 일본인 인질 피살사건 이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이 6,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58%로, 테러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달(1월9~11일) 53% 보다 5%포인트 올랐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4%로 이전 조사(38%)에 비해 떨어졌다.

IS가 일본인 인질 사건을 둘러싼 정부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55%가 적절했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IS 대책으로 중동 국가에 인도적 지원을 확충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정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63%로, 반대(26%)를 압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인질 사태를 둘러싼 일본 정부의 대응이 내각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사건이 일본인 인질을 한명도 구하지 못한 최악의 사태라는 평가에도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이번 사태가 인질 본인들의 잘못에 의한 자업자득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은 일본내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요미우리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여행 자제를 요구하는 위험 지역에서 테러나 사건에 휘말릴 경우 궁극적인 책임은 본인에 있다는 답변이 83%나 차지했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1%에 불과했다. 이번 사건으로 일본인이 해외에서 테러를 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응답은 81%를 차지했다.

아베 총리가 패전 70주년을 맞아 올 여름에 발표할 예정인 아베 담화와 관련,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과에 대한 표현을 담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44%에 달했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34%에 그쳤다.

한편 교도통신이 6,7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일본인 인질 사건을 둘러싼 아베 정권의 대응을 적절하다고 평가한다는 응답이 60.5%로 나타났고, 아베 총리가 중동 순방시 표명한 IS주변국에 대한 2억 달러 지원이 그대로 실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53.8%로 절반을 넘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54.2%로 지난 달 조사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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