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의 독립영웅 사나나 구스마오(68) 총리가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동티모르 정부가 6일 밝혔다.
구스마오 총리는 이날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서한을 타우르 마탄 루악 대통령에게 보냈다.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면 구스마오는 새 총리가 지명될 때까지만 직을 유지하게 된다. 누가 차기 총리가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구스마오 총리가 물러나면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온 국가적 인물이 사라지는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동티모르는 정부조직 규모를 줄여 효율을 기하고 젊은 세대에 공직을 부여하는 쪽으로 개혁을 꾀하고 있으며 수일 내로 정부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스마오는 동티모르가 2002년 국민투표로 인도네시아에서 독립한 후 초대 대통령을 지냈으며 2007년 임기를 마친 뒤 총리에 취임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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