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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포인트가드에 죽고 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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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포인트가드에 죽고 사네

입력
2015.02.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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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2초 남기고 실책 1점 차 패… 모비스는 양동근 3점포로 역전승

결국은 포인트가드다.

이동남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 대행은 5일 홈 경기가 끝난 뒤 밤잠을 설쳤다. 기적 같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삼공사는 87-88로 뒤지던 경기 종료 9초 전 공격권을 갖고 있었다. 코트에는 박찬희 이정현 양희종 오세근 리온 윌리엄스가 있었다. 하지만 포인트 가드 박찬희가 2초를 남기고 이정현에게 건넨 패스가 어이없게 빗나가고 말았다. 인삼공사 벤치에선 탄식만 흘러나왔다.

8위 인삼공사는 만약 승리했다면 3연승과 함께 6위 인천 전자랜드를 3경기 차로 압박할 수 있었다. 군에서 갓 제대한 이정현 효과로 거침없는 상승세에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울산 모비스를 꺾고, 지난 1일 원주 동부마저 제압한 선수단의 자신감이 허무한 실책과 함께 사라졌다.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티켓도 물 건너 갔다.

같은 시간 부산에서는 모비스가 KT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전창진 KT 감독이 과로로 입원하면서 일방적인 경기가 예상됐지만, 경기 종료 30초 전까지 오히려 77-80으로 뒤졌다. 천신만고 끝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모비스. 연장에서도 상대에게 끌려 다녔지만 포인트가드 양동근이 팀을 살렸다. 89-91로 뒤진 경기 종료 18초 전, 극적인 결승 3점포가 양동근의 손에서 나왔다.

이처럼 순위 싸움이 치열해 질수록 ‘코트 위의 사령관’ 포인트가드의 역할이 더 중요해 졌다. 1~8위가 매 경기 4쿼터 막판까지 혈투를 치르면서 넓은 시야, 칼날 패스, 정확한 외곽슛을 뽐내는 포인트가드를 보유한 팀이 종료 부저 소리와 함께 웃고 있다.

새해 들어 한 번도 지지 않고 있는 창원 LG 김진 감독은 “작년까지 부상 선수들이 많을 때는 모든 선수가 포인트가드 김시래에게만 의존했다. (김)시래도 많은 부담을 느껴 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김종규가 돌아왔고 외국인 선수 제퍼슨의 몸 상태가 좋다. (김)시래도 편하게 경기를 하고 있고,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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