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반이슬람단체인 ‘서양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이 이달 말 영국에서 처음으로 시위를 벌인다고 영국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페기다는 단체 페이스북에 “페기다 영국 지부가 뉴캐슬에서 첫 시위를 벌인다”며 “누구든 참여를 환영한다. 이슬람교도들에게 우리가 겁먹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밝혔다. 페기다가 밝힌 첫 시위 예정일은 28일이다. 5일 오후까지 약 230명이 페이스북을 통해 시위 참여 의사를 표시했으며 수도 런던이나 버밍엄에서 시위를 갖자는 제안도 나왔다.
페기다 대변인은 극단주의자들의 시위 참여는 원하지 않는다면서 뉴캐슬 시위에 최대 3,000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뉴캐슬을 지역구로 하는 노동상의 치 오누라 의원은 “페기다나 ‘영국수호리그’(EDL)처럼 증오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단체들은 뉴캐슬에 발붙일 곳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DL이나 국민전선(NF) 영국국민당(NBP) 등 극우세력이 이전에 조직한 시위들을 생각해보면 일부 사람들이 페기다 시위에 참여할 수는 있다”면서도 “훨씬 많은 사람이 (이슬람에 대한)증오에 맞서고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부터 독일 드레스덴에서 시작된 페기다 시위에는 한때 2만5,000명이 참여했고 독일 각지로 시위가 번지기도 했다. 지난 2일에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도 페기다 주도의 반이슬람 시위가 열렸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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