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발표… 서대전·계룡·논산 별도 운행
4월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가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고 광주(목포)와 여수로 직행한다. 호남선 경유가 무산된 서대전ㆍ계룡ㆍ논산역은 별도의 KTX가 운행된다.
5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호남고속철도 및 포항 KTX 직결선 개통에 따른 KTX 운행계획 방향’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달 코레일로부터 ‘전체 노선의 20% 서대전 경유’안을 제출받은 뒤 논란이 커지자 광주, 대전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이다. 당초 국토부의 KTX 호남선 운행 계획에는 서대전 경유 안이 없었으나, 개통을 앞두고 대전ㆍ충청 지역 주민들이 정차를 주장하면서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이 일었다. 지금까지 호남선 KTX는 경부선과 호남선이 갈라지는 회덕 분기점부터 KTX 전용선이 아닌 옛 호남선 철로를 사용하면서 서대전역을 거쳤다. 호남 고속철도의 운행횟수는 용산∼광주송정ㆍ목포가 현재 하루 44회에서 48회로, 용산~여수는 18회에서 20회로 총 6회 증편된다.
국토부는 서대전·계룡·논산의 이용객을 위해 별도의 KTX를 운행하기로 했다. 수요와 승차율을 고려해 하루 18회 정도 서울(용산)∼대전·충남(서대전·계룡·논산) 구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지역을 운행하는 KTX는 익산 이하 호남구간을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대전·충남과 호남권 이동 편의를 위해 익산역에서 KTX 연계환승이 편리하도록 조치하고, iTX-새마을 등 일반열차도 증편할 예정이다.
또 포항직결선 개통에 따라 동대구역을 거쳐 포항으로 직결 운행하는 KTX는 주말 기준 20회, 주중 16회 운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내년 수서 KTX가 개통되면 KTX차량이 늘고 선로여건도 개선되는 만큼, 수요에 따라 운행횟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각 지역의 의견과 운영기관의 의견을 충분히 감안해 운행계획을 정했다”며 “향후 운영과정에서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행 계획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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