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귀농정책 덕에 봉화 인구 47년 만에 첫 증가
전형적인 농ㆍ산촌 도시인 경북 봉화군이 귀농인 유치정책을 적극 편 결과 이농현상이 본격 시작된 1968년 이후 47년 만에 처음 인구가 증가했다.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베이비 붐 세대의 귀촌 행렬이 농촌도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지 주목된다.
봉화는 10년 전 3만5,608명이던 인구가 매년 991명∼258명 감소했으나 2013년 40명으로 감소세가 급격히 둔화하더니 지난해는 129명(3만4,023명) 늘어났다. 1968년 12만173명을 정점으로 1980년 9만7,555명, 1990년 5만8,177명으로 연간 2천∼4천명 줄기도 했다.
지난해 인구가 늘어 난 것은 2006년 연간 60명에 불과하던 귀농인구가 2012년 515명, 2013년 610명, 2014년 672명 등으로 급격하게 증가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의 경우 귀농ㆍ귀촌인의 연령은 50대 114명, 40대 76명, 60대 42명, 30대 35명 순이었고 귀농 전 거주지는 수도권 139명, 대구ㆍ경북ㆍ울산 95명, 부산경남 31명 순으로 다양했다.
봉화에 귀농 귀촌인이 몰리는 것은 희망 도시민들에게 농촌정착에 필요한 지식을 사전 교육하고 정착할 경우 다양한 장려금을 주는 등 적극적인 유치 노력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명호면 청량산비나리전원마을에서는 농사짓는 방법을 알려주는 5박6일간의 귀농교육, 상운면 한누리전원마을에서는 2박3일간 전원생활 교육을 통해 귀농 귀촌에 대한 사전지식을 전수한다.
귀농 귀촌을 결정하면 수시로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사짓는 법을 알려 주고 정착장려금(3년 경과), 이사비용, 빈집수리비 등을 지원한다. 귀농인들은 사과재배에 가장 많이 종사하고 특수작물 고추 약초, 축산 등 농사를 지으며 정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급격한 도시화 또는 공무원 등을 동원해 강제적으로 주소를 옮기는 방법을 쓰지 않고 농촌 인구가 증가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귀농정책을 자랑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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