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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감독, “10월 복귀 이정협의 성실함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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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감독, “10월 복귀 이정협의 성실함 믿어”

입력
2015.02.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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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윤성효 감독/2015-02-05(한국일보)
부산 아이파크 윤성효 감독/2015-02-05(한국일보)

윤성효 감독, “10월 복귀 이정협의 성실함 믿어”

윤성효(53)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스타가 된 이정협(24ㆍ상주 상무)에게 애정이 담긴 조언을 했다.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 중인 윤 감독은 4일(한국시간) “정협이가 아시안컵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대견하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더 뛰어난 스트라이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금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윤 감독은 이정협을 프로무대에 데뷔시킨 은인이다. 2013년 부산에 영입해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다. 사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보다 훨씬 더 오래 됐다. 지금부터 9년 전, 윤 감독이 숭실대 사령탑으로 있을 때 부산 덕천중 3년생이던 이정협을 처음 봤다. 고교 진학 문제로 고민하던 이정협과 그의 모친에게 부산 동래고를 추천해주고 나중에 숭실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길까지 열어줬다. 체격 조건이 좋고 워낙 성실한 성격이어서 잘만 다듬으면 큰 선수가 될 수 있으리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윤 감독은 이정협이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자 상무 입대를 제압했다. 그에게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다.

윤 감독은 “그때만 해도 정협이는 군입대에 대해 무척 걱정을 많이 했다. 어느 날인가는 팀에 남고 싶다며 눈물까지 보였다”면서 “부산에선 정협이의 자리가 없었다. 차라리 빨리 병역을 해결하면서 상무에서 출전 기회를 잡는 게 정협이의 미래를 위해 더 나아 보였다”고 전했다.

윤 감독은 올 시즌 이정협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지도자로서 토종 스트라이커를 키워내고 싶은 꿈이 있다.

그는 “10월에 정협이가 돌아오면 4년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게 된다. 아마 상황은 매우 달라져 있을 것”이라면서 “나는 정협이의 성실함을 믿는다”고 기대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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