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역권 의료 클러스트 구축
대구시, 관광공사 글로벌 마케팅 능력 활용, 의료관광객 유치 극대화
부산시가 대구시와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전국 최초로 광역권 의료관광 클러스트 구축에 나선다.
시는 6일 오전 11시 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정경진 행정부시장,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 김세만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 및 한국관광공사와 전국 지자체 최초 ‘광역권 의료관광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의료관광 상호 협력 MOU를 체결한다.
MOU는 세 지자체ㆍ기관의 장점을 모아 의료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의 4,700여 개의 의료기관과 해운대 등 해양관광자원, 백화점 등의 쇼핑 인프라에 대구의 모발이식 및 한방산업 분야와 한국관광공사의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연계해 광역권 장기 체류형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의료관광 관계자 초청 팸투어, 해외 설명회 등 해외프로모션을 공동으로 실시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3년 전국 해외환자 유치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비율이 약 80%로 의료관광산업 분야의 수도권 편중현상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수도권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자체간 장점을 서로 연계해 경쟁력을 높이는 광역권 연계가 필요한 시점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부산시는 이번 ‘광역권 의료관광 클러스터 구축’뿐만 아니라 2015년도 주요정책 사업으로 ‘체류형 의료관광 클러스터’구축을 통해 치료중심에서 벗어나 외국인환자와 더불어 일반 관광객 유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부산시내 권역별 특성과 우수한 문화관광 인프라를 연계, 융합해 아시아 3대 의료관광 도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1월 20일 산청군과 한방약초체험여행 등 체험 의료관광상품을 연계하고 1월 23일에는 경주시와 신라고도, 문화관광상품을 연계하는 의료관광 상호 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도권을 따라잡기 위해 지자체별로 의료관광 사업에 전력해 왔으나 수도권의 도시 브랜드 파워나 의료관광 인프라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해외환자 유치에 매년 큰 격차를 보여 왔으나 광역자치단체간의 상호 장점을 연계한 전략적 의료관광 협력을 통해 수도권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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