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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에 김치냉장고 들여놔… 공약 지킨 메릴랜드 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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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에 김치냉장고 들여놔… 공약 지킨 메릴랜드 주지사

입력
2015.02.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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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주방에 놓인 김치냉장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유미 호건(왼쪽) 여사와 주방장.
관저 주방에 놓인 김치냉장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유미 호건(왼쪽) 여사와 주방장.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취임한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관저에 처음으로 김치냉장고가 입성했다. 한국계 퍼스트레이디인 유미 호건(사진) 여사가 관저로 들어오면서 에지워터 사택에 있던 한국산 김치냉장고를 가져온 것이다. 호건 여사는 남편의 주지사 선거유세 과정에서 한인 유권자들에게 김치냉장고를 관저에 들여놓겠다고 공약했다.

평소 한국요리 만들기를 즐기는 호건 여사에게 김치냉장고는 빼놓을 수 없는 생활의 도우미다. 지난달 31일에는 관저에서 직접 흰 쌀밥과 김치, 매운 닭가슴살, 아스파라거스 볶음 등으로 한국식 식탁을 차려 관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주지사 공보담당자들은 “김치냉장고가 입성했다는 것은 한국요리가 들어왔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계속 한국 요리를 선보이며 한류 문화를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상 풍경화로 유명한 동양화가이자 메릴랜드 미대(MICA) 교수인 호건 여사는 2004년 부동산업자였던 호건 주지사와 재혼했고, 이후 수 차례 남편의 선출직 도전을 적극 도왔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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