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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 세계군인체육대회로 문경 브랜드, 지구촌에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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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 세계군인체육대회로 문경 브랜드, 지구촌에 알릴 것"

입력
2015.02.0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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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문경세계군인체육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전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스포츠?관광도시 문경을 건설하겠습니다.”

고윤환(57ㆍ사진) 문경시장은 올 10월 2~11일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를 대회사상 최고의 대회가 되도록 시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가 성공하면 지방의 한 작은 도시인 문경이 지구촌에 널리 알려지는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천혜의 관광자원에다 스포츠를 접목하면 머지않아 문경 르네상스가 도래할 것임을 확신했다.

고 시장의 자신감 뒤에는 국제적으로 인기가 높은 군인체육대회가 세계 최초로 지방 중소도시에서 열린다는 점을 들었다. 문경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특히 지구촌 유일 분단국인 한반도에서 북한 인민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세계 최강의 미국, 러시아 등의 군인들이 문경에서 총성은 없지만 세계대전을 벌일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문경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 투자유치는 저절로 뒤따라 올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현재 대회참가 신청국은 124개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CISM) 회원국 중 83개국. 24개 종목에 8,623명의 출전이 확정됐고 참가국과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인민해방군도 참가신청을 접수했다. 국방부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0월초 축구와 태권도 육상 근대5종 등 24개 전 종목에 뛸 213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것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고 시장은 요즘 꿈에서도 군인체육대회만 보인다고 한다. ‘세계 군인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대회의 열기를 지역 발전으로 돌리기 위한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인구 10만 도시를 만든다는 게 최대 목표다. 문경의 인구는 80년대 중반 인구가 16만명에 달했지만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조치에 따른 폐광 여파로 지난해 말 현재 7만6,000여명에 불과하다.

고 시장은 “문경에는 사과와 오미자, 도자기 등 비교우위를 가진 특산물이 많다”며 “농가소득 2배 올리기 사업 등 소득증대사업과 문경새재 등 문화유산, 조령산 주흘산 운달산 등 고산준봉을 잘 활용하면 이 같은 목표가 결코 허황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 선수단이 참가신청서를 냈는데, 반드시 참가할 수 있도록 하고 그들이 대회기간 중 문경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잘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와 문경시는 지난해 10월 경북 영천에서 열린 세계 군인 근대5종 대회 때 참가신청을 한 북한이 대회 1주일 전에 불참 통보를 한 사례가 있고, 회원국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아프리카 대륙의 에볼라 바이러스 상황에 따라 대회 성공여부가 달렸다며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김용태기자 kr88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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