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생한 파리 연쇄 테러로 프랑스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경계 근무 중이던 군인이 공격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BFM TV는 3일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30대 남성이 유대인 주민회관을 지키던 군인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군인들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니스 유대인 주민회관을 지키고 있던 군인 3명에게 접근해 길이 20㎝가량 되는 흉기를 가방에서 빼서는 휘둘렀다. 공격을 받은 군인 두 명은 턱과 팔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사건이 발생하자 주변 건물에 있던 경찰이 출동해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시 니스 시장은 “용의자가 신분증을 갖고 있었으며 이름이 무사 쿨리발리였다”면서 “공범으로 보이는 인물도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절도와 폭력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7∼9일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연쇄 테러로 17명이 사망하고서 테러 예방을 위해 경찰과 군병력이 총동원됐다. 프랑스 정부는 국내 치안 유지를 위해 경찰력에 더해 1만 명의 군인을 관광지나 정부 주요 시설, 유대인 관련 시설에 배치했다.
한편 프랑스 내무부는 시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지하디스트를 보내온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 7명과 여성 1명을 체포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러나 내무부는 이들이 지난달 파리 테러와는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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