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강행 의사
김정태(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과 관련, “두 회사의 합병은 경영권(행사)”이라며 “이것을 할 때 노조의 동의가 있다 없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중국 현지 통합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출범식 기자회견에 참석, “노조 동의가 없어도 합병을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다만 “앞으로 인수 합병 후 통합 관리(PMI)가 중요하며 노조와는 대화 파트너로 계속 함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은행 통합작업은 하나금융 측이 금융위원회에 합병 예비인가를 신청한 후 노조의 합병절차 중지 가처분 소송, 외부 집회, 공청회 등이 이어지며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3월 출범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에 이은 하나금융의 두 번째 해외 통합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총자산 436억위안(약 7조6,000억원)에 자기자본 50억위안(9,000억원)으로 이날 공식 출범했다. 하나금융 측은 하나은행의 소매금융과 외환은행의 외국환 영업 강점을 융합하는 한편, 중국인을 상임 이사회 의장으로 영입해 현지 영업에 대한 전권을 부여하는 등 인력의 현지화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민생(民生)투자유한공사와 합작사 형태로 리스업 진출을 진행하고 소액대출시장 공략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2025년까지 중국 내 외자은행 중 ‘톱5’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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