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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고 안전해진 화개장터 내달 벚꽃 필 때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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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고 안전해진 화개장터 내달 벚꽃 필 때 놀러 오세요"

입력
2015.02.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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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기 경남 하동군수
윤상기 경남 하동군수

공무원들에게 ‘상상 이상을 상상하라’고 주문하며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을 선포한 윤상기(사진) 경남 하동군수는 국토의 60%가 산지로 관광자원 개발에 열악한 조건을 지닌 스위스가 한 개인의 역발상이 동기가 돼 산악열차를 개설, 관광산업의 혁신아이콘이 된 것처럼 하동군이 대한민국의 알프스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번 지방자치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견인한 것도 이런 역발상의 산물. ‘논 먼지에서 꽃 향기 가득한 농촌으로’라는 기치아래 60㏊의 논에 코스모스와 메밀꽃을 심고, 이를 축제로 승화시켜 60만명의 관광객과 128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 와 ‘상상 이상의 상상’의 가능성을 실현해 보인 것.

윤 군수는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장기적 안목으로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며 명품 테마자원 발굴과 기업하기 좋은 투자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동 편백나무 자연휴양림 조성과 하동호 주변 복합 힐링타운 조성, 섬진강 뱃길 복원 및 수상레저기반 조성, 천혜의 자연경관을 소형기차로 즐길 수 있는 지리산 무지개 프로젝트, 국내 최초의 탄소 없는 마을 조성 등 미래 관광자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하동의 지도를 바꾸게 될 갈사만 조선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군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윤 군수는 “지역경제의 명운이 걸린 갈사만 조선산단의 내년 준공에 맞춰 첨단 기업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미국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공격적으로 기업유치에 나서 세계 유수의 신재생에너지기업을 유치하는 등의 성과도 올렸다.

또 지난해 화재가 발생한 영ㆍ호남 지역화합의 상징 화개장터 복원도 지난달 복구 공사에 들어가 다음달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완공할 계획이다. 조속한 복구를 위해 중앙정부와 도를 방문, 복구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실의에 빠진 상인들을 돕기 위해 위로 음악회와 바자회, 가수 조영남 자선콘서트 등 전방위적 모금운동을 통해 총 2억8,000여만원을 모아 상인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새로 선보일 화개장터는 예전 보다 점포를 28칸 늘리고 관광객 편의를 위해 단일구조 동선으로 점포를 배치하는 한편 가수 조영남의 갤러리 포토존 등을 신설할 계획이다. 윤 군수는 “국ㆍ도비와 군비 등 20억원을 들여 기와지붕과 황토벽체, 자동화재시스템 등을 갖춘 안전하고 환경친화적 건물을 콘셉트로 완전 새로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세일즈 군수’를 자처하는 윤 군수는 지난해 지역 농특산물의 판로 개척에 나서 해외수출(108억원)과 국내 판매(231억원)를 합쳐 총 339억원의 판매 성과를 올렸다. 전년과 비교해 수출은 59%, 국내 판매는 36%가 각각 증가해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가공식품 개발을 통한 6차 산업 연계화로 해외수출 5,000만 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하동=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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