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지난달 벌인 테러로 10명이 넘는 직원이 목숨을 잃은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달 말 다음 호를 발간한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25일 샤를리 에브도의 다음 호가 발간된다고 2일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샤를리 에브도 기자인 로랑 레제는 이날 트위터에 “조금만 기다려달라. 잡지를 25일 모든 신문 가판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새로 발간된 다음 호에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만평이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샤를리 에브도 새 편집장은 지난달 “다음 호에는 아마도 무함마드 만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테러 후인 지난달 14일 발간한 이른바 ‘생존자 특별호’ 표지에 무함마드가 눈물을 흘리며 “내가 샤를리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만평이 실렸고 여기에 “다 용서한다”라는 제목이 달렸다. 생존자 특별호의 이 같은 만평은 무함마드의 묘사를 금기시하고 있는 이슬람권의 공분을 다시 한 번 샀다. 통상 판매 부수가 3만부 수준이던 샤를리 에브도는 당시 생존자 특별호의 발행 부수를 700만 부까지 늘렸다.
이슬람 극단주의자 2명이 지난달 7일 프랑스 파리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침입,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졌다. 테러범들은 무함마드를 풍자의 대상으로 삼은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으며 경찰의 체포작전 중 사살됐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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