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먼지에서 꽃 향기 가득한 농촌으로’
하동 북천 코스모스ㆍ메밀꽃 축제는 꽃 단지 조성에서 축제장 꾸미기, 주차관리에 이르기 까지 모든 축제 준비를 영농법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나서는 ‘주민주도형’ 축제다.
60㏊의 논에 경관작물인 코스코스와 메밀꽃을 심고 뉴턴, 얼룩이 등 이름도 희귀한 박 40여종을 심은 길이 500m의 조롱박 터널도 주민들의 거친 손으로 만들어진 볼거리다.
여기에다 지역 전설이 담긴 용(龍) 유등을 비롯해 곤충, 동물 등 대형 유등 40여개를 설치하고 고구마 캐기, 밤 줍기, 떡메치기, 코스모스 압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 행사 등을 더하면서 가을의 대표축제로 모양새를 키웠다.
또 행사장에는 각종 농특산물 판매부스와 향토음식 부스를 설치, 지난해의 경우 축제기간 무려 33억6,3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려 지역농가의 소득증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16일간 열린 지난해 축제에는 전국에서 60만2,700여명이 찾아 경제적 파급효과가 128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는 대한민국 대표축제 도약을 목표로 꽃밭을 74㏊로 늘리고 고유 농촌문화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 축제의 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방침이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봄철 야생차문화축제와 가을 코스모스ㆍ메밀꽃 축제 등 사계절 축제가 있는 하동을 만들어 ‘문화관광 1번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동=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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