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감독, 박경완 총괄 캠프 합류 요청한 이유는
박경완(43) SK 육성총괄이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김용희(60) SK 감독은 레전드 포수 출신인 박 총괄에게 “훈련 중인 투수와 포수를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국내에서 업무를 보던 박 총괄은 지난달 28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박 총괄은 플로리다 캠프 마지막까지 선수단과 함께한 뒤 오는 10일 귀국한다.
2013년 은퇴한 뒤 2014 시즌 2군 감독을 지낸 박 총괄은 선수 면면을 속속 꿰뚫고 있다. 현역 시절 2003년부터 팀의 안방을 지키면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3차례의 우승을 이끌었다. 박 총괄의 노련한 투수 리드 속에 김광현, 정우람, 윤길현, 채병용 등이 성장했다. 또 백업 포수였던 정상호의 기량 역시 리그 정상급 포수로 일취월장했다.
박 총괄은 “각 파트의 코치님들이 있는 만큼 직접 가르치고 지도하기 보다 한발 물러나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내가 느꼈던 점들을 감독님에게 말씀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팀의 육성 업무 총 책임자인 그는 올해 1군 경기도 꼬박 챙겨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시즌 외부 영입으로 인한 두드러진 전력 상승 효과는 없지만 에이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잠시 뒤로 미루고 잔류했고, 마무리 정우람도 군 복무를 마쳤다. 또 내부 자유계약선수(FA)를 모두 잡았다.
때문에 SK는 올 시즌 삼성에 대항할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 총괄 역시 “올해 우승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1군 경기를 많이 보려고 하는 이유도 감독님이 나의 조언을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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