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3-1 제압 파죽의 7연승
2일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경기를 앞둔 안산 상록수체육관. 김세진(41) OK저축은행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두 싸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 감독은 “어제 삼성화재가 진 뒤 1위를 할 수도 있겠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15차례 이상 전화를 받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우리 팀은 하루살이다. 선두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고 발톱을 숨겼다. ‘좀 시원하게 말해달라’는 물음에는 “밖이 춥다. 나가서 얘기를 하자”고 농담으로 말을 돌렸다.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 추격에 나섰다.
OK저축은행은 이날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3-1(25-23 19-25 25-20 25-23)로 승리를 거뒀다.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한 OK저축은행은 승점 55를 쌓아 1위 삼성화재(승점 57)를 2점 차로 쫓았다.
OK저축은행 ‘쿠바 특급’ 시몬(28)은 백어택 10개와 블로킹 7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36점을 쓸어 담았다. 공격 성공률은 60%에 달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토종 에이스’ 문성민(29)이 15점에 그치면서 승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승점 37로 5위다.
OK저축은행은 높이에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블로킹 득점에서 16-6으로 크게 앞섰다. 뒷심도 돋보였다. 1세트와 4세트에선 현대캐피탈에 끌려가다 뒤집기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14-16에서 송명근(22ㆍ8점)의 백어택을 시작으로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1-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20-22에서도 시몬의 퀵오픈과 이민규(23ㆍ3점)의 2연속 블로킹이 터지면서 23-22로 리드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4세트 24-23에서 박원빈(23ㆍ5점)이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성남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김희진(24ㆍ35점)과 박정아(22ㆍ16점)의 활약에 힘입어 도로공사를 3-1(25-17 10-25 25-23 25-23)로 꺾었다. 3위 IBK기업은행(승점 39)은 1위 도로공사(승점 43)의 10연승을 저지하며 선두 싸움에 불을 당겼다. 2위 현대건설(승점 40)과는 1점 차다. 안산=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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