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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행사는 이제 그만…다시 찾는 축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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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행사는 이제 그만…다시 찾는 축제로"

입력
2015.02.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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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식 영덕대게축제 총감독

“행사 기간에만 반짝하는, 이벤트성 축제는 이제 그만 둘 때가 됐습니다. 한 번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지역사회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도록 해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야 합니다.”

영덕대게축제(4월2~5일) 사상 첫 총감독에 선임된 신현식(39ㆍ사진) 상지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이제 축제는 일과성 행사가 아닌, 지속가능한 문화관광축제로 도약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역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높여 경제적 효과가 계속 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이번 영덕대게축제도 4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영덕의 진정한 멋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요즘 강구항 등 현장을 둘러보며 행사계획을 구상 중이다.

신 감독은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인 평창 효석문화제를 연출해 우수축제로 승격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메밀꽃밭을 스토리텔링하고, 주제공연을 메밀꽃밭에서 여는가 하면 소설 속의 유명한 장면을 거리상황극으로 꾸며 주목을 받았다. ‘효석탐험대’를 만들어 축제장을 걷도록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는 지자체가 주최ㆍ주관하는 축제는 일종의 공공재로 정의했다. 축제가 지역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한다면, 축제 이후에도 방문객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지역밀착형 관광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대게축제 주제는 ‘천년의 그 맛, 영덕대게축제를 즐겨라’로, 슬로건으로는 ‘니들이(너희들이) 영덕대게 맛을 알아’로 정했다. 축제장소도 강구대게상가를 넘어 는 공간을 강구면 전체로 확대하고, 영덕군 9개 읍ㆍ면이 축제기간 내내 대항전 형태로 펼치는 영덕대게달리기를 킬러 콘텐츠로 선보이기로 했다. 축제 홍보대사로 탤런트 신구씨를 위촉했다. KTX를 타고 포항역에 내리는 수도권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행사장까지 셔틀버스 운행도 검토 중이다.

신 감독은 “축제 기획의 승패는 현장에 있다”며 “대게의 고장이라는 장소적 특성을 잘 살린 차별화한 문화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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