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Power To Ya’는 록 밴드 Petra가 1982년 내놓은 다섯 번째 앨범의 이름이다. 팝송 가사에는 종종 구어체 표현이 그대로 쓰인다. 그 중에는 이처럼 일상의 슬로건이 제목으로 곧잘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글자 그대로 ‘누구누구에게 더 큰 힘이 있길 바란다’는 것인데 ‘그럼 열심히 해라’ 정도의 뜻을 지닌 격려의 말이기도 하다.
아시안 축구대회에서 준우승한 한국팀에게 모두들 “참 잘 싸웠다”고 격려하고 있다. “참 잘했다”는 단순한 칭찬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분발하기를 바라는 기대를 담고 있다. 훌륭한 음악이나 공연을 보면 “Bravo!”하고 응원해준다. 일상의 표현이라면 “Well done” “You did a great job” 혹은 “You really stood up for yourself!” “You really did something for your own benefit!”을 쓴다. 골프에서는 상대가 잘할 때 “Good shot” “Nice Hit” “Nice Put” 등으로 격려와 성원을 보낸다.
그러나 한국인이 남용하는 “Nice try”에는 엉뚱한 의미가 있다. 상대를 격려해주는 것이지만 아쉬움이 크다는 뜻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Microsof에 NT라는 운영체제가 있었는데 초창기에 버그가 많아 사람들은 NT를 “Nice try”라고 비아냥거린 적이 있다.
격려나 분발을 촉구할 때 한국인이 빠뜨리지 않는 말이 “Fighting!”이다. 그러나 이 어구는 지극히 한국적인 엉터리 영어다. 영어권 사람들은 주먹을 불끈 쥐고 “Fighting”을 외치는 모습을 보면 글자 그대로 무슨 싸움이라도 할 줄 안다.
적절한 성원과 격려는 누구에게나 반갑다. 그래서 “More power to you!” 같은 말이 요긴하다. 자동차 경주에서 유래한 이 말은 그러나 좀 더 많은 동력, 마력(horse power)을 내라고 외치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의지가 굳은 사람이 써야 한다. 낙심한 사람에게는 “Take heart!(용기를 잃지 말라)”, “Don't be down”이 어울린다. 너무 자학하지 말라는 뜻의 “Don't be too hard on yourself”도 괜찮은 표현이다. A: I have spent 6 months getting ready for that job and I finally got it. B: Great! More power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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