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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빙속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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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빙속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등극

입력
2015.02.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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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5차 대회서 1위로 종합 우승… 코너 기술 중요해 한국 선수에 유리

이승훈(대한항공)이 2일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14~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50초5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오른 주먹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하마르(노르웨이)=AP 연합뉴스
이승훈(대한항공)이 2일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14~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50초5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오른 주먹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하마르(노르웨이)=AP 연합뉴스

한국 빙속은 전통적인 ‘효자 종목’ 남녀 쇼트트랙을 제외하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가 없다. ‘빙속 여제’ 이상화는 벌써 3번째 동계 올림픽이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2014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빙판을 떠났다. 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김재열)은 남녀 쇼트트랙에서 5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조심스럽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평창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되는 ‘매스스타트’가 효자 노릇을 할 조짐이다.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 경기를 하듯 여러 선수가 레인 구분 없이 달려 결승선을 통과한 순서에 따라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변수가 많고 코너 기술이 중요해 한국이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종목으로 꼽혀 왔다.

남자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27ㆍ대한항공)이 주연이다. 이승훈은 2일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14~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1위에 올라 올 시즌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이승훈은 7분50초5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르코 베버(독일ㆍ7분50초82), 바르트 스윙스(벨기에ㆍ7분50초87)를 2, 3위로 밀어냈다. 이로써 이승훈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 처음 도입된 남자 매스스타트의 초대 종합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대회 전까지 종합 랭킹 1위를 달리던 그는 월드컵 포인트 100점을 추가해 총 450점을 기록, 2위 안드레아 지오반니(이탈리아ㆍ286점)와의 격차를 164점까지 벌렸다.

남은 월드컵 파이널에서 지오반니가 우승해 150포인트를 따더라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이승훈이 포인트를 따내지 못해도 마찬가지다. 이승훈은 1, 3, 5차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우승하지 못한 두 차례 대회에서도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따내는 등 한 번도 시상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이승훈과 함께 출전한 김철민(한국체대)은 이날 7분51초21의 기록으로 12위에 올랐다. 김철민은 월드컵 3차 대회부터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으나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덕에 월드컵 종합 순위에서 4위를 달리고 있다.

여자 매스스타트에서는 전예진(한국체대)이 8분47초89의 기록으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 1,500m에서는 이승훈이 1분49초44의 기록으로 17위,여자 3,000m에서는 김보름(한국체대)이 4분12초38의 기록으로 11위를 차지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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