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이해력, 독일 이어 OECD 2위 40>30>50·60>20대 順
재무 설계와 금융정보 수집, 저축 태도 등은 상대적으로 미흡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금융지식은 가장 높았지만 금융자산 운용 행태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8~12월 실시한 ‘전국민 금융이해력 설문조사’에 따른 결과다.
1일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금융이해력(22점 만점)은 14.9점으로, 관련 조사를 수행한 OECD 회원국 14개국과 비교해 독일(15.0점)에 이어 2위였다. 특히 이자 계산, 분산투자 의미 등 금융 관련 핵심 개념의 이해도를 측정하는 금융지식(8점 만점) 부문에선 평균(5.3)을 훨씬 웃도는 6.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금융행위(9점 만점)와 금융태도(5점 만점) 부문 점수는 각각 5.1점, 3.2점으로 평균(5.3점, 3.3점)을 밑돌았다. 금융행위는 재무상황 점검이나 금융상품 정보수집 노력 등 자산운용 적정성 여부를, 금융태도는 저축(또는 소비) 및 현금거래(또는 신용거래) 선호도 등 바람직한 가치관 보유 여부를 측정한다.
세대별로 금융이해력(이하 100점 만점)을 비교해 보면 40대(71.3), 30대(69.6), 50ㆍ60대(69.0) 순으로 높았다. 20대의 금융이해력은 이들보다 한참 낮은 60.3점으로, 고령자(65세 이상ㆍ58.1)를 약간 앞서는 수준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대는 경제활동이 왕성한 선배 세대에 비해 미래를 대비한 재무설계 등에 대한 인식이 낮았고, 고령층은 복리 계산 등 수리적인 금융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령자와 20대는 금융교육 학습 여부에 따른 금융이해도 차이가 다른 세대보다 크게 나타나 교육 효과가 큰 계층으로 나타났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