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1일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해 12월5일 '땅콩회항' 사건 발생 후 병가를 낸지 50여일 만이다.
박 사무장은 이날 오전 9시10분께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 도착했다. 오전 10시 김포~부산 노선 대한항공 여객기에 승무원 자격으로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박 사무장의 정상적인 업무복귀를 조양호 회장이 약속한 바 있다"며 "(승무원으로 탑승한 것은) 사무장은 보직 개념으로 비행 스케줄에 따라 가변적이기 때문. 강등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박 사무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난동을 부렸던 항공기의 서비스 책임자다.
객실 승무원과 함께 조 전 부사장에게 욕설과 폭행을 당했고, 이후 대한항공이 사고 수습을 위해 벌인 거짓 증언 지시, 매수 시도 등을 폭로해 사회 문제로 끄집어냈다.
조 전 부사장이 구속기소되자 정상적인 회사 복귀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조 전 부사장의 재판부는 부친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박창진 사무장이 업무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받아내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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