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노숙인들을 위해 무료급식소를 운영해 온 김범곤 목사가 2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64세. 김 목사는 지난해 12월14일 뇌출혈로 쓰러진 뒤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은 전도사 시절인 1989년부터 서울역 지하도와 남산 등에서 노숙자들에게 무료배식을 시작했다. 1991년 예수사랑선교회를 설립한 뒤 20년 이상 서울 전역에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며 노숙자들을 보살펴 ‘노숙인들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했다. 2005년 지진이 발생한 파키스탄과 2013년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본 필리핀 등에서 구호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적십자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1일 오전 10시.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에덴 추모공원.
강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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