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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지지도 새해들어 한달간 11%p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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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지지도 새해들어 한달간 11%p 급락

입력
2015.01.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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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지층 지지도 처음으로 60%선 무너져

총리지명·靑인적쇄신 반전모멘텀 찾지 못해

지난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콘크리트 지지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주간 단위로는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져 집권 3년차를 맞이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30일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29%는 긍정 평가했고, 63%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천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95±3.1%포인트의 신뢰수준이라고 갤럽 측은 밝혔다.

박 대통령 지지도(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이달 첫 주만 하더라도 40%를 기록했다. 이에 비춰보면 새해들어 3주만에 지지도를 무려 11% 포인트나 까먹은 셈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작년 한 해 동안 4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며 고공비행해왔으나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이 불거지면서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12월 셋째주 처음으로 40%벽이 무너졌다.

이어 해가 바뀌면서 이달 첫째주(9일) 40%로 반짝 반등했으나 이후 다시 내리막길에 접어들어 둘째주(16일)에는 35%, 셋째주(23일)는 30%로 내려 앉았고 30일에는 29%로 심리적 지지선으로 간주됐던 '30%선'마저 무너졌다.

반면에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이달 첫째주 51%에서 넷째주에는 63%로 12% 포인트나 불어났다.

이번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부터 40대까지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20% 이하, 부정 평가는 70%를 웃돌았고, 50대도 긍정 34%, 부정 60%로 3주 연속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가운데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60세 이상에서만 긍정 평가(55%)가 부정평가(36%)를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은 긍정 26%, 부정 68%로 지난주와 비슷했으나 여성은 긍정 36%→32%, 부정 53%→58%로 대통령에 대한 평가 하락폭이 컸다고 갤럽은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긍정 23%, 부정 69%로 전국 평균보다 비판적이었고,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도 긍정 41%, 부정 48%로 부정 평가가 높았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 중에서도 긍정 평가는 55%에 그쳤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박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정 평가가 60%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갤럽은 전했다.

더욱이 박 대통령 지지도는 여당인 새누리당 지지도보다도 12%포인트나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도는 41%로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은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지지도를 끌어주는 양상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여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 이유로는 '소통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는 의견과 '세제개편안/증세'가 각각 16%로 가장 높았고,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 14%,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이 9%로 상위를 차지했다.

이런 조사결과로 미뤄볼 때 청와대 문건 유출사건 이후 이완구 총리 후보 지명 등 박 대통령의 인적쇄신 노력이 국민의 공감을 사기에 부족했음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유임되고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청와대에 잔류한 채 업무영역조정에 그친 것에 대해 국민이 냉엄한 평가를 내린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 뿐만아니라 최근 잇따라 불거진 연말정산 파문과 건강보험료 개편 연기논란 등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이완구 총리 후보 지명에 대해선 '적합하다'는 의견이 39%로, '적합하지 않다'(20%)보다 높았다. 이는 과거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점 정홍원 문창극 총리 후보에 비해 '적합' 평가가 높은 것이라고 갤럽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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