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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사 새로운 도약 약속드립니다

입력
2015.01.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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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18개월 만에 졸업

지난 21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일보사에서 한국일보 승명호 회장(왼쪽에서 네번째)과 이종승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임직원들과 상견례를 갖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지난 21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일보사에서 한국일보 승명호 회장(왼쪽에서 네번째)과 이종승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임직원들과 상견례를 갖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한국일보사가 법정관리를 졸업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수석부장판사 윤준)는 29일 본사의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이 대부분 변제됨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종결결정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본사는 법정관리 신청 18개월 만에 재무적 불확실성의 굴레에서 벗어난 안정된 언론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본사는 지난 수년간 극심한 경영악화로 독자적 존립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이에 본사 전ㆍ현직 기자와 논설위원 등 201명은 2013년 7월 미지급 임금채권 등을 근거로, 기업 생존을 위한 마지막 수단인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그 해 9월 법원의 법정관리 개시결정 이후 본사는 곧바로 인수합병(M&A) 절차에 돌입했으며, 두 차례에 걸친 입찰 끝에 결국 67년 역사의 동화그룹을 새로운 대주주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법원은 이달 초 관계인 집회를 거쳐 본사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으며, 동화그룹의 투자금으로 기존 채무는 대부분 상환됐습니다.

재판부는 이날 법정관리졸업에 대해 “우리나라 유수의 언론사가 법원 회생절차를 통해 회생에 성공한 최초의 사례”라며 “당초 회사의 청산가치가 존속기업가치를 초과해 청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회생계획인가 전 M&A를 통해 결국 채권자, 회사, 근로자 모두가 상생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올해로 창간 61주년을 맞은 한국일보는 이제 새로운 탄생과 재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새 경영체제 구축과 재무구조 안정을 바탕으로, 비판을 주저하지 않고 칭찬에 인색하지 않은 언론 본연의 역할에 보다 충실하고자 합니다. '중도' 가치를 지향하는 신문으로서, 격화하는 한국사회의 이념ㆍ계층ㆍ세대간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미래지향적 통합의 길을 제시할 것입니다. 아울러 인터넷과 모바일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는 새로운 언론 패러다임에 맞춰, 종이신문을 뛰어 넘는 종합 뉴스콘텐츠회사로 거듭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법정관리를 졸업하기까지 고통을 함께 하고 인내를 아끼지 않은 채권자, 법원, 광고주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한국일보를 한결같이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한없는 고마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를 당부 드립니다.

한국일보사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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