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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구 티켓 잡힐듯 말듯… 속타는 현대캐피탈ㆍ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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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구 티켓 잡힐듯 말듯… 속타는 현대캐피탈ㆍ흥국생명

입력
2015.01.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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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52)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감독은 V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올스타전이라고는 하지만 선수들 마음 한 편은 무거울 것”이라며 마냥 즐길 수만은 없는 마음을 대변했다. 3월 플레이오프 진출을 앞두고 5, 6라운드부터는 본격적으로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그 중에서도 더 속이 타는 팀 중 하나다. 시즌 초반 흥국생명을 돋보이게 만들었던‘슈퍼 루키’ 이재영(19)과 거미줄 같은 조직력이 점점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선두 자리까지 꿰차던 흥국생명은 29일 현재 10승10패(승점 29)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IBK기업은행(13승7패ㆍ승점 36)과의 승점 차는 5점이다.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손 끝에 아른거리는 위치다.

다행히 반등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3, 4라운드 6연패에 빠져 비틀거리던 흥국생명은 다시 연승을 이어가며 기운을 차린 모양새다. 내달 5일부터 시작하는 5라운드에서 상위 세 팀(한국도로공사ㆍ현대건설ㆍIBK기업은행)과 연달아 경기를 치르는 흥국생명에게는 더 단단해지거나, 다시 추락하거나 두 갈래의 길만이 펼쳐져 있다.

남자부에서는 5위 현대캐피탈이 변수다. 3위 대한항공(13승11패ㆍ승점 40), 4위 한국전력(14승10패ㆍ승점 39)과의 중위권 싸움에서 밀린다면 현대캐피탈(11승14패ㆍ승점 37)은 사상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현대캐피탈은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한번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케빈 레룩스(26ㆍ프랑스)가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만큼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숙제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해도 케빈이 로버트랜디 시몬(OK저축은행)이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테니스(레오ㆍ삼성화재ㆍ이상 쿠바)와 대적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4전4승을 거둔 한국전력의 기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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