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관왕(상금왕ㆍ대상ㆍ다승왕)을 차지한 장하나(23ㆍBC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장하나는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 오캘러 골프 클럽(파72ㆍ6,541야드)에서 열린 2015시즌 LPGA 투어 미국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총 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냈다. 5언더파 67타를 적어낸 장하나는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인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와 제시카 코르다(이상 미국),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와는 1타 차다.
장하나는 작년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통과해 올시즌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상위권에 들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치르고서야 출전하게 됐다. 장하나가 우승하면 2000년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우승한 로럴 킨 이후 15년 만에 예선을 통과해 우승까지 한 선수로 기록된다.
장하나는 27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가 주특기이지만 이날은 드라이버 대신 페어웨이 우드를 잡고 홀을 공략하는 경우가 많았다. 티샷 비거리는 227.5야드로 측정됐지만 페어웨이는 단 한차례만 놓쳤다.
장하나는 “예선을 치를 때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들었는데 오늘은 그 때에 비하면 쉬웠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2위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ㆍ캘러웨이골프)도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올해부터 안경을 벗고 콘택트 렌즈를 낀 리디아 고는 최나연(28ㆍSK텔레콤)과 함께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리디아 고는 16번홀(파4)에서 파 퍼트를 하려고 어드레스를 했을 때 공이 움직여 1벌 타를 받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는 1언더파 71타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작년 KLPGA 투어 신인왕 백규정(20ㆍCJ오쇼핑)은 8타를 잃고 공동 112위로 떨어졌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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